판교 운중동 산책길, 꽃과 풀 사이로 걷다

제가 자주 가는 산책길인데요.  운중동 산책길을 1시간쯤 걷다 보면, 매번 같은 길인데도 계절마다,  몇 달마다 달라지는 풀과 꽃들이 눈에 들어와요. 며칠 전 산책길에서 만난 예쁜 꽃과 풀들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너무 사랑스러워서 사진으로 남겨 보았어요.☺️

 

서양벌노랑이

 

서양벌노랑이

🌼 서양벌노랑이

노란 꽃잎이 귀엽게 퍼져 있어요.
벌들이 특히 좋아한다는 이름처럼, 꽃 주변에 윙윙~ 바쁜 벌들이 많더라고요🐝
햇살 아래서 더 반짝이는 귀염둥이 꽃이네요
 

수레국화

🌸 수레국화

보랏빛,파랑빛이 매력적인 꽃이에요.
꽃잎이 수레바퀴처럼 둥글게 퍼져 있어서 '수레국화'란 이름이 붙었대요.
약간 몽환적인 느낌? 산책길에 포인트 주는 꽃이라 그런지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
 

공조팝나무

🌿 공조팝나무

작고 하얀 꽃들이 뭉쳐서 눈처럼 내려앉은 모습이에요.
멀리서 보면 눈송이 같기도 하고, 포근한 솜사탕 느낌도 나요.
은은하게 향기도 좋아요!
 

아까시아나무

🌳 아카시아나무

하얀 꽃송이들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풍성하게 피는 나무예요.
달달한 꿀향기 덕분에 근처에 벌, 나비, 나도 자주 멈추게 되는 꽃😌
 

 
 

불두화꽃

불두화꽃

💭 불두화꽃

수국이랑 닮았지만 수수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의 꽃이에요.
부처님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 해서 '불두화'라고 불린대요.
살짝 시크하면서도 품위있는 느낌!
겉모습은 닮았지만, 불두화는 수국과 다르게
모든 꽃잎이 '장식화', 즉 씨앗을 맺지 않는 장식용 꽃으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해요.
반면 수국은 중심에 작고 수수한 진짜 꽃이 숨어 있고,
겉에 있는 큰 꽃잎들은 역시 장식화라고 하네요!
그래서 수국은 열매를 맺지만,
불두화는 열매가 생기지 않아요!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국은 꽃잎 가장자리가 얇고 살짝 물결치듯 부드럽고,
불두화는 좀 더 단단하고 겹겹이 몽글몽글한 느낌이에요 💭

 
 

 
 

길가에 이팝나무

🌳 이팝나무

하얀 꽃들이 나무 전체를 덮어버려서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보여요❄️
이름도 재밌죠? 
쌀밥처럼 하얗고 풍성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래요!
 

민들레홀씨

🌬 민들레홀씨

바람 따라 어디로든 날아갈 준비 완료!
흩날리는 홀씨 하나하나가 마치 작은 여행자 같아요.
잠깐 멈춰서 불어보고 싶은 유혹을 참기 힘들죠🤭
 

 
 

 
 

노랑꽃창포

🌕 노랑꽃창포

공원에 갔더니 물소리가 졸졸 나더라고요
연못가나 습지 근처에 잘 자라는 꽃이에요. 
노란 꽃잎이 선명하고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서,
보는 순간 ‘오? 이건 뭐지?’ 하고 눈길이 갔어요. ✨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은은한 노을빛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더라고요. 그렇게 잠시 머물고 싶던 풍경을 뒤로한 채, 근처 이마트에 들러 장도 보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운중로 산책길은 북적이지 않고 조용해서, 바쁜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참 좋은 곳이에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꽃들과 나무들이 반겨주고,  운동하시는 분들이나 자전거를 타는 모습도 보여서 더 생기 있는 느낌이에요.🌿
일상 속 작은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이 길을 따라 한번 걸어보는 것도 좋아요.